2025년 9월 16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입니다.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2023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 명예의 전당 제도는, 단지 시상이나 기념을 넘어 한국 프로축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헌액식에서는 선수 부문에 김병지, 김주성, 데얀, 故 유상철, 지도자 부문에 김호 전 감독, 공헌자 부문에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날의 행사는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각 인물들이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취, 앞으로 K리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시간이었죠. 팬들에겐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그들이 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는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자세히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이들의 업적을 20개의 중제목으로 정리하며, 각 인물의 위대한 여정과 헌액의 의미를 깊이 있게 풀어봅니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이란 무엇인가
K리그 명예의 전당은 2023년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처음 도입된 제도로, K리그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한국 프로축구에 공헌한 인물들을 기리는 시스템입니다. 선수, 지도자, 공헌자 부문으로 나뉘어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합니다. 이는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들의 업적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유럽의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이나 미국의 스포츠 명예의 전당처럼, 한국 축구만의 고유한 전통을 세워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김병지, '골 넣는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는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708경기)에 출전한 골키퍼입니다. 그가 가진 기록은 단순히 양적인 수치가 아니라 꾸준함과 열정, 자기관리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특히 골키퍼로서 3골을 넣은 이례적인 커리어는 많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행정가로서도 축구계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헌액 소감에서 “포기는 실패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중한 조언을 전했습니다.
김주성, 포지션을 초월한 만능 축구인
김주성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세 포지션 모두에서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K리그 최초의 선수입니다. 이는 단순한 멀티플레이어가 아닌, 모든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증거입니다. 통산 255경기 35골 17도움이라는 기록도 그의 전방위 활약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헌액 소감에서 “내 선수 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데얀, 외국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
데얀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한 명입니다. 12년 동안 198골 48도움을 기록하며 이동국에 이어 K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라 있습니다. 2012년 MVP와 득점왕을 동시 수상한 데얀은 실력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보여온 선수이기도 합니다. “K리그 레전드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그의 소감은,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하나의 K리그 가족으로 자리 잡은 그의 위치를 상징합니다.
유상철,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불멸의 전사
고(故) 유상철은 수비, 중원, 공격까지 세 포지션에서 모두 베스트일레븐에 오른 두 번째 선수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기도 한 그는 현역 시절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인천 감독 시절에는 암투병 중에도 벤치를 지켜 팬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유상철의 헌액은 단순한 업적의 기념이 아닌, 축구를 향한 순수한 헌신의 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호 감독, 지도자로 남긴 유산
김호 전 감독은 수원 삼성의 초대 감독으로 1990년대 K리그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K리그 2연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연패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국내 축구 전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지도자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단순히 승수를 쌓은 감독이 아닌, 조직과 문화, 시스템을 구축한 감독으로 K리그에 미친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정몽준, 한국 축구 발전의 설계자
정몽준 명예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 FIFA 부회장, K리그 초대 회장 등 축구 행정의 핵심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그는 K리그의 지역 연고제 도입, 10개 구단 체제 확립, 타이틀 스폰서 도입 등 프로축구의 산업화를 주도했습니다. 또한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유치와 FIFA 내에서의 활동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헌액자 선정 방식, 투명성과 참여 확대
이번 제2회 헌액자는 선정위원회 추천을 바탕으로 **위원회 투표 40%, 감독 및 구단 투표 20%, 미디어 투표 20%, 팬 투표 20%**의 비율로 공정하게 선정됐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객관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단순한 내부 평가가 아닌 축구 생태계 전체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헌액의 의미는 단지 '과거'가 아니다
이번 헌액식은 단순히 선수와 지도자들의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을 살아가는 선수, 지도자, 팬들에게 축구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한국 축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명예의 전당은 ‘전시관’이 아니라, ‘가르침의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언제, 왜 생겼나요?
2023년 K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기념하기 위해 신설되었습니다.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합니다.
Q2. 헌액 부문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선수, 지도자, 공헌자 부문으로 나뉘며, 각각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Q3. 데얀은 외국인 최초 헌액자인가요?
네, 데얀은 외국인 선수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이는 K리그가 외국인 선수에게도 개방적인 문화임을 상징합니다.
Q4. 故 유상철 감독은 어떤 업적을 남겼나요?
K리그에서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일레븐에 오른 전설적인 선수이며, 지도자로도 암투병 중까지 팀을 이끈 헌신적인 인물입니다.
Q5. 김병지 선수는 왜 헌액되었나요?
K리그 최다 출전 기록(708경기)을 보유한 골키퍼로, ‘골 넣는 골키퍼’로도 유명합니다. 은퇴 후에는 행정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Q6. 김주성 선수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일레븐에 오른 K리그 최초의 선수이며, 멀티 포지션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습니다.
Q7. 명예의 전당 선정 방식은 공정한가요?
선정위원회 투표(40%), 구단 및 감독 투표(20%), 미디어(20%), 팬 투표(20%)로 구성되어 다각적인 평가가 이뤄집니다.
Q8. 정몽준 명예회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K리그 초대 회장과 대한축구협회장, FIFA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의 산업화와 국제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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