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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소식 & 뉴스

유럽 축구가 평가한 아시아 선수 ‘몸값 베스트 11’ — 일본 7명, 한국 3명,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신성

by 큐로 크포츠라이트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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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매긴 아시아 축구의 ‘경제적 전력’이 공개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 는 10월 16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소속 선수 중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11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몸값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그 결과는 흥미로웠다. 일본이 무려 7명을 배출하며 아시아 축구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음을 입증했고, 한국은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자리는 중앙아시아의 신성,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 가 차지했다.


🔹 총합 2억8800만 유로 — 유럽·남미 다음 규모

이번 베스트 11의 총 시장가치 합계는 2억8800만 유로(약 4758억 원) 에 달한다. 이는 유럽·남미·아프리카·북중미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규모로, 아시아 축구의 경제적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른지를 보여준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포메이션을 4-1-2-3 형태로 구성했다. 전 포지션에서 일본이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 반면, 한국은 세 포지션(공격·미드필더·수비)에서 ‘핵심 스타’ 중심의 구도를 보였다.


⚽ 포지션별 ‘아시아 몸값 베스트 11’

포지션선수국적소속팀추정 시장가치
GK 스즈키 자이온 🇯🇵 일본 파르마 €20M
LB 도미야스 다케히로 🇯🇵 일본 무소속(前 아스널) €18M
CB 김민재 🇰🇷 한국 바이에른 뮌헨 €32M
CB 이토 히로키 🇯🇵 일본 바이에른 뮌헨 €30M
RB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 우즈베키스탄 맨시티 €35M
DMF 사노 가이슈 🇯🇵 일본 마인츠 €25M
CMF 이강인 🇰🇷 한국 PSG €25M
CMF 도안 리츠 🇯🇵 일본 프랑크푸르트 €25M
LW 미토마 가오루 🇯🇵 일본 브라이튼 €40M
RW 구보 다케후사 🇯🇵 일본 레알 소시에다드 €30M
CF 손흥민 🇰🇷 한국 LAFC €20M

💰 총합계: €288M (한화 약 4,758억 원)
🇯🇵 일본 7명 (약 €188M) / 🇰🇷 한국 3명 (약 €77M) / 🇺🇿 우즈베키스탄 1명 (€35M)


🇯🇵 일본의 절대 강세 — 유럽 진출 구조가 만든 차이

이번 명단에서 일본의 비중은 무려 **64%**에 달했다. 유럽 무대에 뿌리내린 일본인 선수들의 숫자와 다양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가 나란히 좌우 날개를 차지했다.

  • 미토마는 EPL에서 드리블 돌파 성공률 1위권,
  • 구보는 라리가에서 공격 포인트와 전술 유연성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심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사노 가이슈(마인츠),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등은 모두 자국 리그를 거치지 않고 10대 시절부터 유럽 유학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다.
이는 일본축구협회(JFA)가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유럽형 육성 로드맵’의 결실로 풀이된다.

📊 일본 선수의 평균 시장가치: 약 2,680만 유로
이는 한국(2,560만 유로)보다 높고, 아시아 평균(1,800만 유로)의 약 1.5배 수준이다.


🇰🇷 한국 — ‘핵심 3인’이 지탱하는 구조

한국은 손흥민–이강인–김민재라는 ‘3축’으로 대표된다.
이들은 각각 전방·중원·수비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포지션별 아시아 넘버원 자리를 유지 중이다.

  • 손흥민(€20M) 은 30대 중반을 향해가지만 여전히 아시아 공격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유지한다.
    LAFC로 이적한 뒤에도 유럽 시절의 명성을 유지하며 ‘아시아 넘버원’ 상징성을 이어가고 있다.
  • 이강인(€25M) 은 PSG의 트로피 4관왕 시즌을 함께했고, 프랑스와 UCL 무대에서 리그앙 최연소 한국인 MVP 후보에 오르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 김민재(€32M) 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 핵으로 자리잡으며 아시아 수비수 중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 중이다.

다만,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한국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한국은 스타 플레이어 중심의 구조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반면 일본은 유럽 내 ‘2선 자원’층이 두텁다.”


🌏 중앙아시아의 반란 — 후사노프의 등장

이번 명단의 ‘이변’은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Abdukodir Khusanov, 2004년생) 다.
맨체스터 시티가 2024년 영입한 그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오가는 멀티 수비수로,
트랜스퍼마르크트 평가 기준 €35M, 미토마에 이어 아시아 전체 2위 몸값을 기록했다.

이는 EPL 진출 직후 맨시티 내에서 보여준 전술 이해도, 피지컬, 빌드업 능력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18세에 이미 UEFA 슈퍼컵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맨시티는 그를 “차세대 카일 워커”로 육성 중이다.

“후사노프의 등장은 아시아 수비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 평)


📉 한국 vs 일본 — 인재풀 격차가 드러난다

항목한국일본
명단 포함 선수 수 3명 7명
총합 시장가치 €77M €188M
평균 나이 26.3세 23.4세
유럽 5대리그 소속 비율 66% 100%

한국은 ‘3대 핵심’에 의존하는 구조로, 세대교체가 시급한 반면 일본은 유럽 전역에 분산된 20대 초반 주전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특히 미토마·구보·도안·이토 등은 A매치·클럽 모두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실전 감각과 경험을 동시에 쌓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Kicker) 는

“한국은 여전히 손흥민과 김민재라는 월드클래스 스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미 ‘팀 단위의 세대교체’가 완성됐다.”
라고 평가했다.


⚙️ ‘유럽형 시스템’의 승리 — 일본의 축구 인프라

일본이 이토록 많은 선수를 유럽에 수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이 있다.

  • 고등학교–J리그–유럽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진출 루트,
  • JFA의 유럽 제휴 아카데미(벨기에·스페인·독일 등),
  • 언어·문화 적응 프로그램까지,
    모두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둔 시스템이 10여 년 전부터 가동됐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대학 축구 중심 구조가 강해, 10대 시절부터 유럽으로 건너가는 케이스가 드물다.
이에 따라 일본은 현재 U-23 이하 유럽파 선수 수에서 한국의 3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 브라질전 이후 더 뚜렷해진 흐름

흥미롭게도 이번 베스트 11 발표는 최근 한·일 대표팀의 10월 브라질전 결과와 맞물려 더욱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은 브라질에 0-5로 완패, 파라과이전 2-0 승리로 분위기를 겨우 수습했다.
  •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2-1 승리, 파라과이와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전 완패 → 일본전 승리라는 대조적 흐름 속에서
이번 트랜스퍼마르크트의 평가가 “아시아 축구 중심이 일본으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을 더욱 강화시켰다.


🧭 한국의 과제 — 세대교체와 ‘유럽화’

한국 축구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세대교체 가속화,
유럽 진출 루트 다양화,
유소년 시스템 개편이 필수적이다.

K리그 유망주들이 J리그 선수들처럼 18~20세 시점에 유럽 2부·중하위권 팀으로 진출해 실전을 경험하는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가 여전히 ‘세계적 자산’이지만,
그 다음 세대가 유럽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경쟁력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 전문가 전망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은 여전히 탑 클래스 재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처럼 시스템화된 유럽 이주 루트가 부족하다.
향후 3~5년 안에 이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은 일본에 넘어갈 것이다.”


🏁 결론 —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무게중심

이번 트랜스퍼마르크트 선정은 단순한 ‘몸값 순위표’가 아니다.
그것은 아시아 축구의 미래 구조를 반영한 데이터 리포트다.

  • 일본은 시스템과 저변의 승리,
  • 한국은 스타 파워의 버팀목,
  • 우즈베키스탄은 세대교체의 새 축으로 부상했다.

결국 아시아 축구의 중심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이 다시 ‘팀 단위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일본의 유럽형 성장 모델을 넘어설 ‘K-풋볼 뉴 제너레이션’ 이 등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5년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요약 정리:

  • 🥇 일본 7명 포함 → 아시아 내 절대 강세
  • 🇰🇷 한국 3명 (손흥민·이강인·김민재) → 핵심 의존형 구조
  • 🇺🇿 후사노프 → EPL 신성으로 3500만 유로 평가
  • 💶 총액 2억8800만 유로 → 아시아 역사상 최고 몸값 베스트 11
  • ⚠️ 아시아 축구 중심, 일본으로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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