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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소식 & 뉴스

리옹 회장에 오른 ‘여축 만수르’ 미셸 강, 축구계의 유리천장을 깬 여성 투자자의 도전과 비전

by 큐로 크포츠라이트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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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 투자의 상징으로 떠오른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은 이제 남성 축구 무대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자 축구계의 만수르’로 불리며 미국,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그녀는 2025년 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또 하나의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미셸 강의 리더십은 단순한 구단 운영을 넘어, 축구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와 구조 개혁, 그리고 다양성과 형평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토대로 한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지만, 최근 재정 문제로 인해 프랑스축구재정감독기관(DNCG)의 결정에 따라 리그2 강등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시점에 강 회장의 부임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경영 위기 타개는 물론, 프랑스 축구계 전반에 여성 리더십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등장은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이던 축구 산업에서 ‘성별’이 아닌 ‘비전’과 ‘역량’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지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2019년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시티 라이오네시스,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을 인수하며 여자 축구 클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동안 2억 달러(약 2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축구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녀는 이제 남자 축구판에도 확실한 발자취를 남기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의 철학은 ‘단순한 자선’이 아닌 ‘미래를 내다본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미셸 강의 이력, 비전, 그리고 그녀가 운영하게 될 올랭피크 리옹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녀가 왜 ‘축구계의 판도를 바꾸는 인물’로 불리는지, 그리고 그녀의 행보가 여자 축구뿐 아니라 글로벌 축구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미셸 강의 유년 시절과 아메리칸 드림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미셸 강은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통찰력과 도전정신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독재 정권 시절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부모를 설득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으며, 결혼보다 학문을 선택한 그녀의 선택은 이후 삶의 모든 전환점이 됩니다. 당시 그녀는 “나를 보내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부모에게 유학의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미래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그녀는 헬스케어 기술 기업 코그노산트를 창업하며 단기간에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갔습니다. 코그노산트는 미국 공공 헬스케어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강 회장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녀의 현재 자산은 약 12억 달러(1조6200억 원)로 추산되며, 이는 그녀가 단순한 기업가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임을 보여줍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스포츠 산업으로의 전환

미셸 강은 IT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성공한 후, 2019년 전혀 다른 영역인 스포츠 산업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기존 투자자들이 잘 보지 못했던 '여자 축구'에 주목하며, 단순한 수익이 아닌 '미래 가치'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여성 스포츠에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와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승화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택했습니다.

 

그녀의 이 같은 접근은 기존 스포츠 업계의 관행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기존의 스포츠 투자자들이 수익성을 기반으로 남성 종목에 집중했다면, 강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여자 축구라는 블루오션을 먼저 점령했습니다. 이는 '자선이 아닌 진짜 투자'라는 그녀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워싱턴 스피릿 인수와 미국 여자축구 시장의 변화

그녀가 처음으로 인수한 클럽은 미국 내셔널여자축구리그(NWSL)의 워싱턴 스피릿입니다. 2022년 인수 당시 약 3,500만 달러(473억 원)로 평가받던 이 클럽은 포브스 기준 1억 3,000만 달러(약 1,760억 원)의 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과 몇 년 만에 약 4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그녀의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스피릿은 현재 미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로 성장했고, 선수 영입과 시설 투자,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녀의 경영 전략은 '선수 중심'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원칙에 충실했습니다.

런던시티 라이오네시스 인수와 영국 시장 진출

2023년, 그녀는 영국의 런던시티 라이오네시스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이 클럽은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에 소속된 팀으로, 장기적으로 WSL(잉글랜드 여자축구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런던시티는 영국 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강 회장은 여기에 운영 시스템, 리그 경험, 자본을 접목시켜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을 갖추려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 인수

여자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순간은 단연 프랑스의 전통 명문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 인수였습니다. 리옹 여자팀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여자축구 클럽 중 하나로, 수많은 챔피언스리그 타이틀과 리그 우승을 보유한 클럽입니다. 그녀는 이 팀을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 여자 축구계의 중심으로 진입했고, 리옹의 기존 시스템과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글풋볼 그룹의 경영 전략과 리옹 구단 재정 위기

2024년, 미셸 강은 리옹의 지주사인 '이글풋볼 그룹'의 CEO 겸 리옹 구단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리옹은 현재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DNCG에 의해 리그2 강등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항소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그녀는 이 항소를 주도하는 동시에 구단의 재정 구조를 전면 재편할 계획입니다.

리옹 남자 축구팀 운영을 통한 새로운 도전

이번 남자 축구팀 운영은 그녀에게 새로운 시험대입니다. 리옹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이지만 최근 몇 년간 성적과 재정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여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 팀 특유의 특성과 시장 구조를 고려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에 대한 철학

강 회장은 축구를 통해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DEI)'을 실현하려 합니다. 단순히 여성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동등한 출발선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곧 ‘성과주의’와 ‘인권 존중’의 조화를 의미하며, 기존 스포츠 산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로 평가됩니다.

여성 스포츠를 자선사업이 아닌 비즈니스로 전환

그녀가 가장 자주 강조하는 메시지는 "여성 스포츠는 자선사업이 아니다. 진지한 투자다"라는 말입니다. 이는 그녀가 여성 축구를 단지 '사회적 의미'나 '도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산업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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