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국내파를 중심으로 한 스쿼드 구성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파 차출까지 염두에 두는 전술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EAFF E-1 대회는 FIFA가 주관하는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및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소집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준비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한 해외파 선수들은 구단에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022년 자국에서 열린 E-1 챔피언십에서 일본은 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아쉬움과 논란을 낳은 바 있습니다. 이번 2025년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대표팀 역시 리벤지 매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홈에서 자존심 회복과 함께, 최다 우승국으로서의 명예를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축구대표팀의 E-1 대회 준비 과정,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적 의도, 일본과 한국의 전략적 대비, EAFF 대회의 의미, 향후 북중미 월드컵과의 연계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봅니다.
일본의 E-1 대회 2연패 의지, 그 배경과 전력
일본 축구는 항상 ‘결과 중심’의 철학 아래 움직입니다. EAFF E-1 챔피언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2022년 대회에서 한국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모리야스 감독의 자신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모리야스 감독이 J리그 경기를 꾸준히 참관하며, 이미 상당수의 후보군을 선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AFF 대회가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같은 국제적 위상이 있는 대회는 아니지만, 일본에게는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험과 전술 테스트의 장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도 주요 선수들이 아닌,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중미 월드컵 준비와 직결됩니다.
모리야스 감독, 해외파 소집 가능성 언급의 의미
모리야스 감독은 “국제 대회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경우,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을 구단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 축구협회(JFA)의 조직적 지원 없이는 어려운 일이지만, 최근 JFA는 자국 대표팀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일본 선수들은 미토마 가오루, 도안 리츠, 이토 준야, 엔도 와타루 등 A급 자원들입니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부 유럽 하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여름 시즌을 쉬는 리그 소속 선수들은 차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소집 시도는 단순히 E-1 대회에서 우승을 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2026 월드컵을 겨냥한 시스템 점검의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E-1 대회를 통해 보는 일본 축구의 미래 전략
일본은 이번 E-1 챔피언십을 단기적인 우승보다는 미래 선수단 구성과 전술 실험의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회를 통해 유망주들의 국제 경쟁력, 체력, 전술 이해도를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전에도 다양한 전술 실험을 대회를 통해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안 리츠와 가마다 다이치는 이전 소규모 대회를 통해 발굴된 자원들입니다. 이번에도 제2, 제3의 유망주 발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대응과 홍명보 감독의 선택
대한민국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직전 대회의 패배에 대한 리벤지를 준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홍 감독은 K리그 선수들 중심으로 실전 경험을 부여하고, 동시에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명단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나타난 수비 불안, 중앙 조합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테스트 무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일전, EAFF 대회 핵심 키워드
EAFF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는 언제나 한일전입니다. 2022년 대회에서 일본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전술적 압도’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날카로운 세트피스 활용 등으로 한국을 완전히 무력화시켰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양국의 전략 싸움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일본은 세밀한 조직력을, 한국은 홈팬들의 응원과 압박을 앞세워 맞설 것입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안정적 빌드업과 유기적인 측면 공격이 일본의 중원 장악과 충돌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전술 싸움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EAFF 대회의 위상과 실질적 가치
EAFF E-1 챔피언십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주목도는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중국, 홍콩) 간의 자존심 대결, 리그 중심 선수들의 대표팀 적응 테스트 무대, 아시아컵이나 월드컵 대비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실익이 존재합니다.
특히 선수 개인에게는 A매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새로운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리스크 없는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일본의 J리그 기반 대표팀 구상과 K리그의 경쟁력 비교
일본은 이번에도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J리그는 최근 빠른 템포와 조직적인 운영, 유소년 시스템 강화 등으로 아시아 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여전히 선수 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울산 현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전술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EAFF 대회를 통해 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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